이전 글에서 가트만의 감정코칭에 대해 알아봤다. 감정코칭(emotion coaching)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교육 및 상담 기법이다. 부모인 내가 잘 활용하여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해 주면서 건강하게 감정을 조절하도록 할 수 있다. 아이는 자라면서 자기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동의 사회정서 행동과 관련된 부모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아동의 정서와 관련된 부모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보다 유용하다고 한다. 가트만의 부모의 정서 반응 태도를 크게 4가지로 나눈다고 한다. 알아보자.
1. 부모의 정서 반응 유형
-감정 무시형(감정축소 전환형)
아이의 감정을 사소하게 여기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여김. 감정보다는 행동을 강조하며 감정을 빠르게 해결하려 함.
감정의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하여 나쁜 감정은 인정하지 않거나 가볍게 여김.
무시하고 아이의 감정을 축소하거나 다른 감정으로 전환할 것을 강요.
예: “그런 건 신경 쓸 필요 없어.”, “울 일도 아닌데 왜 그래?”
✅ 영향: 아이의 감정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음
-감정 억압형
감정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억제하려 함.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면 혼내거나 벌을 줌. 부정적 감정은 매를 들어 없애려 함.
자녀의 감정보다는 행동의 결과를 보고 야단을 치거나 체벌함. 이 유형의 부모는 부정적인 정서는 나쁜 것이라 생각함.
예: “울지 마! 네가 잘못했으니까 그런 거야.”, “화내면 안 돼!”
✅ 영향: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해지며, 감정을 숨기거나 분노를 억누르게 될 가능성이 높음. 충동적, 공격성을 나타냄.
자아존중감이 낮고, 사회 적응력이 낮음.
-감정 방임형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모두 받아줌. 행동의 한계가 없음. 조절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음.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만 할 뿐 문제 해결을 돕지 않음
예: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싶은 대로 해.”, “네 기분이 그렇다면 그냥 화내도 돼.”
✅ 영향: 아이의 감정 표현은 자유로우나, 적절한 감정 조절 방법을 배우지 못해 충동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음.
또래에 비해 미성숙함을 느껴 열등감, 자아존중감 저하를 경험할 수 있음.
-감정 코치형
아이의 모든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하며, 지지적인 반응을 보임. 행동의 한계가 있음.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침.
부모는 자녀의 감정을 존중.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문제 해결 방법을 함께 찾음.
예: “지금 속상하겠구나. 네 기분이 이해돼.”, “화가 나는 건 괜찮지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 영향: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되며, 자신감과 문제 해결 능력이 발달함.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고 활동적이며, 다정하고 창의성이 높고, 독립적이며 사회 적응력이 뛰어남.
2. 감정코칭의 단계 -5단계
-1단계: 감정 포착(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그 아이가 감정에 대해 배우도록 도와주는 첫 번째 단계이다.
재빨리 알아차려서 아이의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아직 언어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말보다는 몸 전체로 표현하므로 아이의 행동도 관심 있게 섬세하게 살펴봐야 속에 있는 감정까지 살필 수 있다. 소극적이거나 정적인 아이들은 더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서 살펴봐야 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슬픔, 분노, 좌절 등)을 무시하지 않고 관심을 가져야한다.
예: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 무슨 일 있어?”
✅ 포인트: 부모가 먼저 아이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함
-2단계: 감정 개입(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아이의 감정이 격해져서 위기상황으로 발전하기 전에 그 순간의 감정에 대해 알아차리고 대화함으로써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때 다룰 수 있으며, 혹시 부정적인 감정을 격하게 보일 때는 자신이 도움을 간절하게 원한다는 의미이므로 부모는 빨리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고 공감에 줌으로써 애착관계를 형성하여야 한다. 감정은 억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울 기회라고 인식하고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한다.
예: “속상한 일이 있구나. 네 감정을 말해줘도 괜찮아.”
✅ 포인트: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 다그치거나 해결하려 하지 말고, 먼저 공감해 주기
-3단계: 감정 공감(아이의 감정 공감하고 경청하기)
1단계, 2단계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코칭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는 단계이다. 본격적인 감정코치는 3단계부터이다. 아이가 감정으로 힘들어할 때 위안을 해주는 것은 그 감정은 문제가 없고 너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가 양육자와 자기의 감정을 함께 나누는 것을 배울 때 자신의 정을 이해하고 돕는 것이 더 쉬워진다.
3단계에서 진심으로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면 이후 4단계와 5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아이가 달라진다.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나는 네 감정을 알고 있다'는 식의 태도는 감정코칭을 하는 데 좋지 않다. 또한 감정은 복합적으로 섞여 나타날 수 있다. 아이들은 한편으론 좋으면서도 무섭고 두려운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몰라 불안해한다. 그럴 때는 부모가 먼저 아이의 감정을 정리해 주어도 좋다.
감정을 공감할 때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진지하게 공감해 주어야한다. 아이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은 '거울식 반영법'으로 아이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그대로 따라서 한번 말해주는 방식이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공
감정을 부정하거나 “그럴 필요 없어”라고 하지 않아야 한다.
예: “화날 수도 있지, 엄마라도 그랬을 것 같아.”
✅ 포인트: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
3. 마무리
블로그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4단계, 5단계는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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